세계는 12월 25일만 되면, 아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을 기념한다는 미명아래


시끌벅적하게 크리스마스라는 축제를 치르고 있는데요..


혹시 아직도 크리스마스가 성경에 기인한다고 알고 있으시지는 않으시죠?


성경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배경에 관해 그다지 많은 이야기를 하지 않고 있는데요


마태복음과 누가복음을 기록한 마태와 누가만이 당시의 상황을 조금 알려주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마저도 정확한 날짜는 언급하지 않고 있어요.



그렇다보니, 지금도 12월 25일이 예수님의 탄생일이다. 아니다로 논쟁을 벌이고 있는


데요. 지금부터 인류의 구원을 위해 사람으로 태어나신 그리스도 예수님


인류 역사상 가장 위대한 탄생 드라마가 펼쳐진 2천년 전 그 역사 속을 들여다 보기로


해요~




먼저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에는 그 예언과 징조가 있었습니다.


예수님이 탄생하기 이전에 요셉과 마리아에게 천사가 나타났는데요..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실 당시, 이스라엘은 로마제국의 압제 아래 있었어요.


마치 우리나라가 일본제국의 압제에 있었던 것처럼요. 그래서 이스라엘 백성들은


그들을 해방시켜줄 메시아(구원자)의 출현을 고대하고 있었어요. 그도 그럴 것이 선지자


들은 누누이 이스라엘을 자유의 세계로 인도할 통치자가 탄생하리라고 예언했었거든요.


물론, 선지자들이 예언한 그들의 통치자, 유대인의 왕은 정치적인 왕이 아니라  영적


세계(하나님의 나라)를 다스릴 왕이 었지만, 당시 대다수 유대인들은 미처 이 사실을


깨닫지 못하고 있었어요.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선지자들의 예언대로 이스라엘 통일왕국의 황금기를 누렸던 


다윗의 후손에게서 일어 났는데요. 다윗 왕가의 후손이었던 요셉은 마리아와 정혼한 상


태였어요. 그런 마리아에게 당혼스러운 일이 벌어 졌습니다. 다들 잘 아시는 내용입니다.


마리아에게서 태기가 나타났던 것이죠.



하지만, 요셉은 선한 성정을 가진 사랑이었기 때문에 그 사실을 덮고 조용히 파혼할 생각


이었죠. 그러나 천사가 꿈에 나타나 "마리아에게 잉태된 자는 성령으로 된 것"이라는 사


실과 "아들을 낳을 것인데 이름을 예수라고 지으라"고 알려주게 됩니다. 마리아도 천사


가브리엘을 통해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들었고, 약 700년 전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으


리라"했던 이사야 선지자의 예언대로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주께서 친히 징조로 너희에게 주실 것이라 보라 처녀가 잉태하여 아들을


낳을 것이요 그 이름을 임마누엘이라 하리라


(이사야 7장 14절)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시기 직전, 예루살렘 성전을 증축한 것으로 유명한 헤롯 대왕


(Herod, BC 37~4년) 통치 말기에 상서로운 징조가 하늘에서 일어 났습니다. 마태는 동방


에서 온 박사들이 '그 분의 별'을 보고 경배하기 위해 예루살렘에 찾아 왔다고 전하고 있


어요. 이른바 '베들레헴의 별'입니다.



베들레헴의 별에 대한 추론은 오랜 세월 동안 성경학자, 천문학자 들의 관심거리였습니


다. BC 5년 중국의 천문학자들에 의해 관측된 신성(新星, 폭발 따위에 의해 갑자기 밝아


졌다가 다시 희미해지는 별)이라는 견해도 있고, 그해 3회에 걸쳐 나타난 목성과 토성의


일렬배치 현상이라는 견해도 있습니다. 독일의 천문학자 요하네스 케플러도 이 같은 


현상이 BC 7년에 있었다고 주장하기도 합니다. 노트르담 대학교의 최근 연구 결과도 


흥미로운데요. 그 무렵 행성들의 희귀한 움직임이 있었는데, 태양, 목성, 달, 토성이 


황도 12궁 가운데 양자리에 나란히 배열된 현상이 있었다고 밝히고 있습니다. 


양자리는 3월21일~4월 20일에 해당하는 별자리 입니다.



동방에서 온 박사들에 대해서는 분명치가 않습니다. '박사'는 영어성경에는 'Magi(마기)'


로 번역되어 있습니다. 이와 연관 지을 수 있는 단어는 헬라어 'μάγοι(마고이)'입니다.


이는 점성술사, 예언자, 마술사, 천문학자 등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포함되어 있지만


일반적으로 '현인(Wise Men)'으로 짐작하고 있습니다. 학자들에 따르면 동방이 천문학이


발달한 바빌로니아, 페르시아,아라비아 지역이었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박사들이


몇 명이었는지도 정확히 알 수 없습니다. 다만, 그들이 예수님께서 세 가지 선물을 드린


것으로 보아 3명 이라고 짐작할 뿐입니다.



여하튼 동방 박사들은 별을 따라 먼 길을 걸어 이스라엘에 도착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


께서 계신 곳을 확실하게 알 수 없었는지 예루살렘으로 가서 "유대인의 왕으로 태어나신


분이 어디 계시냐?"고 묻습니다. 왕의 탄생을 묻는 질문에 헤롯왕과 온 예루살렘이 발칵


뒤짚혔습니다. 헤롯왕이 대제사장과 서기관들을 불러모아 그리스도의 탄생 장소에 대해


물어보았고, 그들은 베들레헴을 지목하였습니다. 이는 약 700년 전, "유대 땅 베들레헴에


서 이스라엘을 다스릴 목자가 나오리라" 한 미가 선지자의 예언에 근거한 답변이었습니


다.



동방 박사들은 그 길로 베들레헴으로 향했고, 그때 동방에서 보던 별이 그들 앞에 다시


비추어 그 별을 따라가다 보니 어느 한 곳에 머무르는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그들은 매


우 기뻐 했습니다. 그곳에는 그들이 찾선 아기로 탄생하신 그리스도께서 계셨던 것이죠.


그들은 아기로 탄생한 그리스도 예수님께 엎드려 경배하고 보물상자를 열어 황금, 유향,


몰약을 예물로 드리게 됩니다.


당시 황금과 유향, 몰약은 상당히 가치가 큰 귀중품이었습니다. 이 세가지 선물이 갖는


상징적 의미에 대해 이라는 해석이 일반적인데요.


황금은 왕권, 유향은 신성, 몰약은 고난 즉, 예수 그리스도께서 유대인의 왕이요, 


하나님이시며 인류의 구원을 위해 고난당하실 것을 암시하고 있는 것이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탄생하실 당시, 로마제국의 황제 '가이사 아구스도'가 호적령을 내


리게 되는데요. 초대 황제인 카이사르 아우구스투스 (Caesar Augustus, 재위 BC 27년~


AD 14년)입니다. 실제 세계사는 아우구스투스가 과세(인두세) 대상을 파악하기 위해


인구조사를 실시한 적이 있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이 당시 요셉은 다윗의 직계후손으로서 본적지인 유대 베들레헴으로 가야 했으며, 


북쪽 갈릴리 나사렛에 살고 있었던 요셉과 마리아는 호적신고를 하러 남쪽으로


약 150Km 덜어진 베들레헴으로 가게 되었습니다. 당시 마리아는 만삭의 몸이었고,


베들레헴에 도착해 머물러 있는 동안 해산을 하게 됩니다. 묵을 방이 없었기 때문에


아기를 포대기에 싸서 구유에 뉘이게 된 것이죠.. 



'구유'라는 하나의 단서는 마구간을 떠올리게 합니다. 실제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장소가


마구간이라는 설이 일반적입니다. 당시 마구간으로 사용되었던 자연동굴이라는 주장, 


베들레헴이 요셉의 고향인 점과 동방 박사들이 별이 머물렀던 '집'에 들어가 예수님께


경배한 점 등을 미루어 친적집의 외양간이었다는 주장이 있습니다. 일각에서는 누가복음


2장 7절의 '사관(여관)'은 오역된 표현이며, 원어인 헬라어 'κατάλυμά(카탈루마)'는 마가


의 다락방 같은, 가정집에 딸린 '객실'을 가리킨 것으로 요셉과 마리아가 머물렀던 곳은


친척집의 부엌이나 마루였을 것이라 주장합니다. 당시 가정집에서는 가축을 따뜻하게


하기 위해 집 안에 들여놓기도 했다는 것이 그 배경입니다.



16세기 네델란드의 화가 피테르 브뢰헬(Pieter Bruegel)의 작품 '베들레헴의 인구조사'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으로 목자들에게 기쁜 소식이 전해지는데요.


목자들이 천사들로부터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 소식을 들은 것은 밤에 밖에서 양 떼를


돌보고 있을 때였습니다. 목자들은 천사들이 하늘로 올라간 후에 예수 그리스도가 나신


곳에 달려가 요셉과 마리아와 그곳에 있는 사람들에게 천사들의 말을 전하게 됩니다.



목자들이 한 겨울에 목양을 했다는 것은 여러 가지 의문점으로 남습니다. 실제, 베들레헴


의 12월은 추운 겨울입니다. 양들이 먹을 목초는 찾아보기 어렵습니다. 그러니 예수님께


서 탄생하신 계절이 적어도 겨울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학자들도 예수님의 탄생 시기


를 봄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어째서 많은 교회에서는 이날을 예수님의 탄생일로 지키고 있는 것일까요? 한때


로마카톨릭에서는 1월 6일, 3월 21일(춘분)을 크리스마스로 정해 지키기도 했습니다.


그러다가 12월 25일로 확정한 것은 고대 로마의 겨울 축제와 깊은 연관이 있습니다.


해가 가장 길어지기 시작하는 12월 25일은 '정복할수 없는 태양의 생일', '태양의 신 솔


(Sol)의 탄신일'이라 하여 가장 많은 로마인들이 숭배하는 축제일이었습니다. 로마 교회는


이교도들을 전도하기 위한 목적으로, 더불어 기독교가 이교도들을 정복했다는 의미를


부여해 354년경부터 이날을 공식적으로 지키기 시작했습니다.



이처럼, 예수 그리스도의 탄생은 인류 역사의 큰 전환전이 됩니다. 올해는 서기, 즉


서력기원(西曆紀元, the Christian Era) 2018년입니다.



초기 기독교인들은 로마력을 사용했습니다. 로마 창건 (A.U.C)을 기원으로 만든 달력입니


다.. 누가복음 3장의 "디베료(티베리우스) 가이사가 위에 있은지 열다섯 해"라는 표현이


그 예입니다. 몇몇 로마 황제로부터 박해를 당하기도 했던 기독교는 그들의 재위 시기를


기준으로 한 달력을 불편해했습니다. 그렇게 기독교의 달력을 만든 것이 서력(西曆)입니


다. 



현재 국제적으로 통용되고 있는 서력은 525년 로마의 수도사 디오니시우스 엑시구스 (D-


ionysius Exiguus)가 만들었습니다. 예수님께서 탄생하신 해를 원년으로 계산했습니다. 


그리스도 탄생 전을 '기원전 ( BC, Before Christ) 또는 주전(主前)', 탄생 후를 '기원후 또는


주후(主後), 서기 (AD, Anno Domini)'로 표기합니다. 'Anno Domini'는 라틴어로 '주님의 


해'라는 뜻입니다.



다만 디오니시우스가 잘못 계산하는 바람에 올해가 서기 2018년이지만 예수님께서 탄생


하신 지 2018년째는 아닙니다. 학자들은 예수님의 탄생 연도를 BC 7년 ~ 2년 사이로 추


정하고 있습니다. 가장 일반적인 견해는 BC 4년입니다. 디오니시우스의 실수를 알게 되


었을 때는 이미 너무나 방대한 역사의 연대가 기록된 터라 그것을 수정한다는 것은 불가


능에 가까운 일이었습니다. 그래서 지금까지 다오니시우스의 서력을 그대로 사용하게 된


것이라고 합니다.



<참고자료>

1. '예수 탄생 시 베들레헴의 별 정체는.. "태양,달,토성 일렬배치", 글러벌이코노믹, 2016.12.4


2. '동방박사', 라이프성경사전


3. '작은 설 동지 축제와 크리스마스는 닮은꼴', 매일경제, 2018.12.4


4. 성서 속의 불가사의, 동아출판사


5. 성서 그리고 역사, 황소자리


6. 바이블 키워드, 도서출판 들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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